[투자 베이스 - L] 투자 공부, 꼭 해야 할까?

#Chapter0 - Prologue


현금, 특히 원화가 녹고 있다. 상온에 둔 얼음마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치가 흘러내린다.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white and blue abstract painting
Photo by Victor Serban / Unsplash

나는 주식 투자를 2019년부터 시작했다. 주위 사람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주식 계좌를 만들어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고, 얼마 뒤에 코로나를 맞았다. 주식으로 패가망신한다, 어른들의 말씀 중에 틀린 말은 없다고 되새김질하며 잊고 살다가 하락 후 곧바로 찾아온 유동성 파티 때 약간의 수익이 나자 바로 팔아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 투자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쉽게 번 약간의 수익과 함께 흘러넘치는 유동성에 팔았던 주식의 가격이 솟구치고, 코로나 관련주, 미국 밈주식 등 깔아놓은 주식 어플을 통해 보이는 도파민 터지는 숫자의 수직 상승을 보면서 나는 점점 주식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돈이 복사가 된다고?

투자에 대한 기준, 회사에 대한 정보, 산업에 대한 이해, 심지어는 기본적인 재무/회계에 대한 지식도 없이 시작했던 투자는 그렇게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좌절과 환희를 맛보면서 나는 차츰 투자에 대한 기준을 정하게 되었고, 기업과 산업 그리고 재무/회계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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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nie Spratt / Unsplash

투자는 사람의 욕망과 감정 그리고 우리가 알 수 없는 수많은 정보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론과 지식을 쌓는 것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체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산업과 회사에 대한 확신과 믿음 등을 통해 그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익률을 경험했기 때문에,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양질의 가공된 정보를 무료로 쉽게 접할 수 있고, 비용을 지불하고 종목을 추천받는 것도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내 소중한 자산의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본인의 기준이 필요하고, 그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 정립한 기준은 판단을 내리는 근거가 되고, 판단을 지탱 해주는 믿음이 되어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AI를 통해 산업에 대한 이해와 회사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심지어는 이를 자동화하여 주기적으로 보고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개발자 혹은 IT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툴을 이용하여 원하는 데이터를 취합 및 가공하여 원하는 정보들을 확인하기도 쉬워졌다. 즉,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너무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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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drik Langfield / Unsplash

[투자 베이스]에서는 이렇게 유리한 환경 속에서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본적인 여러 개념들, 데이터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AI와 SW를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들을 같이 알아보고 공부해 가며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정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