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인드 - A]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자

우리는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통제할 수는 있습니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 투자 마인드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A입니다.
오늘은 제 부동산 거래 경험을 통해 시간을 투자자의 편으로 만드는 마인드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집 살려고 주식을 팔았다.

저는 지난 콘텐츠에서 본격적인 장기 투자를 위해 집을 구매했습니다.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정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었습니다. 있는 돈, 없는 돈을 끌어 모았고, 가지고 있던 주식도 팔아 돈을 마련했습니다.

제가 당시 들고 있던 주식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종목은 '알테오젠'이었습니다. 지인의 언급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고, 개인적으로 공부했을 때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투자한 이유는 알테오젠이 28년까지 조단위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했고,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다 자세한 이유는 바로 아래 기사에서 잘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테오젠, 상업화 약물 확보 ‘종합 바이오’ 전열 갖춘다
알테오젠은 파트너사 MSD(머크)의 키트루다SC(키트루다 큐렉스) 품목 허가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이 적용된 상업화 의약품을 확보했다. 단순한 기술이전 중심 사업 모델에서 매출 기반 수익 구조로 전환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알테오젠은 품목 허가에 따라 2028년…

9월 22일부터 알테오젠 매집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집 계약일 전에 저는 급하게 모아왔던 돈들을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매도해야만했습니다.

처음 알테오젠 투자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투자 가치는 1달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몇 년 장기적인 관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유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팔게 되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래에셋 주식 매매일지

결국 수익률 측면에서 상당 부문 손실을 보고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돈들은 그대로 집 계약금에 쓰이게 되었습니다.

주식을 좀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리 큰 돈이 아닐 수는 있지만, 저에게는 1년 좀 안 되게 모아왔던 돈이라 그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저는 알테오젠 투자를 실패했습니다.

아, 그래서 주식은 안 쓸 돈으로 하라고 했구나.

우리가 무언갈 계획할 때, 언제 무엇을 할지 보통 생각합니다. 다만 '언제'라는 변수는 통제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가령, 주말 토요일 저녁, 당신은 근사한 곳에서 연인과 식사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연인과 헤어지거나, 식당이 문을 닫거나, 당신이 몸이 당일 안 좋을 경우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됩니다.

물론 대부분은 아무 일 없이 근사한 저녁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상황이 닥치기 전까진 아무도 모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금을 손실 구간에서 회수할 수도, 수익 구간에서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번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계획할 수록 '언제'라는 변수를 통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개인에게 부동산은 큰 돈을 요구하는 거래입니다. 물론 전부 본인 돈을 쓰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출 상환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최대한 우리의 자본(Equity)을 투입합니다.

이 지점에서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본을 최대한 쏟아붓는 과정에서 주식을 매도하게 됩니다. 많은 도서에서 주식은 안 쓸돈으로 해라 라는 말은 바로 이 '언제'를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음을 전제 합니다.

심지어 그 유명한 S&P 500 지수 마저 항상 성장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몇몇 지점에서 생긴 골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Yahoo Finance

만약 여러분들이 은퇴까지 S&P500 ETF를 열심히 모았는데, 하필 골짜기인 시점과 은퇴시점이 겹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이 시점을 알 수 있을까요? 미래를 절대 알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은퇴를 미루고 1-2년 더 일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는 블랙스완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 설명하려고 합니다.

결국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변수를 최대한 제거해야합니다. 이 변수는 기회임과 동시에 곧 리스크이지만, 대부분은 리스크로 돌아올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큰 돈을 쓸만한 변수는 미리 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부동산을 사는 과정에서 이러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살 집을 구매함으로써 큰 돈을 쓸 일을 당분간 막아두었습니다.

워렌 버핏도 실패는 작게 했다.

어쩌면 저의 투자 사례를 합리화 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워렌 버핏도 실패를 한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지금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초창기 방직업체였던 버크셔 해서웨이/출처: digitalcommonwealth

워렌 버핏은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르침에 따라 당시 방직업체였던 버크셔를 인수하게 됩니다. 당시 방직업이 악화되었고, 버핏은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버핏은 방직업을 접게 됩니다. 후에 그는 버크셔가 아니라 다른 회사로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경험을 통해 그는 그레이엄이 강조했던 단순히 평가절하된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닌, 해자를 가진 기업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리고 멍거의 조언은 이러한 투자 마인드에 명확함을 제공했습니다.

싸고 괜찮은 기업이 아닌, 적당한 가격에 훌륭한 기업을 사라.

그렇게 복리효과와 함께 버크셔는 보험업과 다양한 비보험업 기업을 인수해나가면서 지금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만들게 됩니다.

저의 이번 부동산 거래를 통한 알테오젠 투자 실패는 다행히 그 규모가 엄청 크진 않았습니다. 잃어도 되는 돈은 없지만, 덕분에 향후에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계획하고 행동해야할 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해 보게 된 것 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양분 (Seed)이 될 돈과 쓸 돈은 구분하자.
  2. 큰 돈을 쓸일 이 있다면 이벤트 시점을 고려해 투자하자.
  3. 불가피하게 라는 건 없다. 사전에 미리 예방하자.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해

시간은 사실 인위적인 개념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진화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떠한 대상은 변화하고, 그 변화의 방향성은 성장이라고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합니다.

수십년간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경향성이 맞습니다. 다만, 점진적으로 항상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마다 높고 낮은 파고가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리스크에 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실패했던 투자 종목인 알테오젠은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알테오젠을 42-3만원 수준에 매도했고, 지난 금요일 종가는 488,000원 수준입니다.

알테오젠 주가 / 출처: 네이버 금융

1년도 채 안되는 단 기간에 몇 개 종목으로 몇백, 몇천%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는 꽤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수익률 10% 이상을 20년 동안 기록하는 경우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투자 대가들 외에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분명 위대한 투자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겁니다.

한 번의 성공, 한 번의 실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투자를 해야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누리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지속가능한 투자의 대표적 사례인 ETF를 자세히 파헤쳐서 어떻게 투자 마인드와 연결해서 투자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