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인드 - A] 버핏은 죽어서 ETF를 남긴다.
장기투자에 의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A입니다.
제목이 좀 이상할 수 있지만, 실제 버핏이 본인의 유서에 ETF로 재산의 일부를 남긴다고 하는 내용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저는 어쩌면 버핏의 투자관을 가장 잘 설명하는 자산 중 하나가 바로 ETF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시간에 의한 복리효과입니다.
2년 전이긴 하지만 OpenAI의 창업자 샘 알트먼 역시 복리효과를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ETF란 도대체 무엇이길래 장기간 복리효과에 적합한 것일까요?
오늘은 본격적으로 우리의 소득을 어떤 자산에 배분 (Allocation) 해야하는 지 접근해보겠습니다. 보다 더 유리하게 복리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자산 중 하나인 ETF로 시작해보겠습니다.
ETF의 정체는?
ETF라는 개념은 그리 생소하지 않으실 겁니다. 아마 많은 사회초년생분들이 유튜브, SNS를 통해 접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월급을 받고 유튜브를 기웃거리다가 쇼츠를 통해 굉장히 많이 접한 것 중 하나인데요,
항상 무언갈 공부할 땐 사전적 정의부터 시작하죠.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입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영어 단어에서 알 수 있듯, ETF는 펀드입니다. 어떤 펀드냐하면, 거래소 (Exchange)에서 (Traded) 거래되는 간접투자상품 (Fund)이 바로 ETF입니다.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먼저 Exchange Traded에 대한 부분입니다. 거래소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투자 상품이 상장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장이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증권이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하는 행위입니다. 쉽게 말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매대에 상품을 등록하는 것이죠.
그럼 무엇이 상장된 것일까요?
바로 인덱스펀드입니다.
ETF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덱스 펀드에 대해 이해해야합니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라는 것을 추종합니다. 지수는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일종의 지표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을 나타내는 것은 KOSPI, KOSDAQ이 있죠. 며칠전 코스피가 4,000을 넘었다가 내려갔다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었습니다. 한국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인가 가늠해볼 수 있었죠.
이처럼 인덱스 펀드는 시장 지표를 따라갑니다. 가령 KOSPI가 1% 올랐다면, 인덱스 펀드 역시 따라서 1% 오르게 됩니다.
KOSPI는 정말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하이닉스 같은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에 투자합니다. 즉 KOSPI에 속한 삼성전자부터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기업까지 한번에 투자하는 것이죠.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인덱스펀드가 간접투자상품 (Fund)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간접투자상품 구조는 이렇습니다. 펀드매니저 같은 전문가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모읍니다. 이 돈을 펀드매니저는 채권,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합니다. 이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펀드매니저는 다시 투자자들에게 분배합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가진 돈으로는 시장을 전부 다 살 수는 없지만, 펀드 매니저가 시장 전체에 투자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이 바로 ETF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ETF에 투자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특정한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매니저를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왜 굳이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
바로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선 글에서 제가 언급했듯, 버핏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의 정의를 원금을 잃지 않고 수익을 얻는 행위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의 핵심은 곧 리스크 관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개별 종목이 아닌 여러 종목, 그것도 만약에 시장 전체에 투자하게 된다면 수익률은 시장 전체를 추종하게 됩니다. 시장 전체가 몇십, 몇백%로 하루에 위아래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들의 활동이 반영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는 분산됩니다.
정리하자면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추종합니다. 지수는 시장 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는 여러 곳으로 분산됩니다. 이 인덱스 펀드를 상장시킨 것이 바로 ETF 입니다.
그렇다면 왜 ETF가 복리효과에 좋을까?
버핏은 자신이 죽는다면 재산의 99%는 기부하고 1%는 아내에게 남긴다고 했습니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버핏은 현재 한화로 약 207조원 가량의 자산이 형성되어있습니다. 이 기준이라면 아내에게 돌아가는 1%는 약 2조원 가량되는 셈입니다.

아내에게 돌아가는 이 1%는 다시 두 가지 자산으로 쪼개집니다. 바로 미국 국채 10%와 S&P500 인덱스 펀드 90%입니다. S&P500은 앞서 설명한 KOSPI와 같이, 미국 시장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버핏이 이렇게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유능한 펀드 매니저 중 그 누구도 시장 수익률을 이긴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은 바로 S&P500, KOSPI 같은 것들입니다. 아니 어떤 펀드매니저들은 수익률을 몇백% 기록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시장이 개별 종목을 이긴다는 것일까요?
그 답은 바로 시간에 있습니다.
몇 년은 개별 종목이 시장을 압도할 수 있습니다. 펀드 매니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10년, 20년, 30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자산의 폭발적인 가격 상승이 계속될까요? 안타깝게도 30년 넘게 그러한 주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항상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는 자산에만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축하합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고 투자회사를 차려주세요. 그리고 제 돈을 꼭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직전 글에서 등장한 S&P500 차트를 다시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 차트에 추세선을 하나 긋는다면 그것은 우상향 하는 것일 겁니다.
S&P500의 1920년대에서 2020년대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내외입니다. 즉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약 100년간 S&P500에 돈을 $1달러만 넣어놨어도 그 수익률은 무려 1,377,961%에 달합니다.
S&P500은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 500개를 담은 인덱스 펀드입니다. 그리고 이 500개 안에 있는 기업들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어떤 기업의 규모가 작아지고 어떤 기업의 규모가 충분히 커지면 리스트에 있는 기업들은 교체됩니다. 그래서 항상 우량하고 건실한 기업들이 쇠퇴해가는 기업들을 대체하죠. 그렇기 때문에 매년 10% 정도씩 성장하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ETF를 보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그런데 제가 S&P500은 ETF가 아니라 인덱스 펀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S&P500은 시장 지수이죠. 그래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따로 있습니다.
모든 ETF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ETF 이름은 ETF를 만든
브랜드명 + 추종 지수 + 투자 전략 3가지로 이뤄집니다.
가령 Vanguard S&P500 ETF라는 이름이 있다면
Vanguard는 ETF를 만든 운용사의 브랜드명
S&P500은 추종하는 지수
를 의미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이름이 다소 길다보니까 티커 (미국의 종목코드)로 줄여서 부릅니다. Vanguard S&P500 ETF는 VOO라고 하죠.
그래서 대표적으로 이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SPY, VOO, IVV, SPLG, SPHD 등이 있습니다.
왜 ETF에 투자해야하는지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여러 종목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이므로 장기 복리효과에 적합합니다.
- 역사적으로 그 수익률이 검증되었습니다.
-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므로 사고 팔기가 쉽습니다. (환금성)
사실 나머지는 부차적인 이유이고 저는 1번이 투자 마인드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할만큼 개별 기업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는 직장을 다니면서 상당 수준의 이해도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ETF에 투자하게 되면 장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역사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버핏도 이에 동의하기에 그는 죽어서 ETF를 남기는 것이죠.
ETF 투자 전략: 나눠 담은 것을 한번 더 나눠담자.
그럼 어떻게 투자하면 될까요?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미국, 이탈리아, 한국, 일본,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한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도 하고,
반도체, 바이오 등 특정 섹터를 추종하기도 하고,
채권 같은 특정 자산을 추종하기도 합니다.
ETF는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에 이미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았는데, 그 마저 다양한 바구니가 있는 것이죠.
본질로 돌아와서 투자는 원금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챙기는 행위입니다. 리스크를 헷징해야합니다. 우리는 바구니에 계란을 담으면서 이미 많은 리스크를 헷징했습니다.
하지만 이 바구니 자체에도 리스크가 있다면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바구니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가령 여러분이 S&P500 시장을 추종하는 SPY라는 ETF를 가지고 있다고 해봅시다. SPY는 주식을 추종합니다. 주식은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일 겁니다.
장기적으로 상향하는 것은 맞지만 언제나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리스크를 헷징하기 위해 주식과 다르게 움직이는 채권을 일부 샀습니다.
그래서 SPY ETF가 떨어질 때 미국 국채를 추종하는 SHY를 일부 사서 자산을 헷징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ETF는 한 개만 사는 것이 아니라 2-3개 정도를 조합해서 최대한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Principle의 저자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다양한 경제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 금, 원자재 등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죠.
버핏이 S&P500을 100%로 하지 않고 미국 국채 10%를 넣은 이유가 바로 이 전략에 있습니다. 결국 리스크를 일부 헷징하는 것이죠.
ETF의 종류도 굉장히 많고 ETF 조합 역시 위험성향과 전략에 따라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이해를 쉽게 도울 수 있는 책을 하나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문일호 기자님의 "ETF 투자의 모든 것"
이라는 책입니다.
읽어보시면 제가 말씀드린 맥락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더 깊고 다양한 ETF 전략을 다뤄 많은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말이 길었는데 오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시장 수익의 핵심은 분산 투자입니다.
- 분산투자하면 항상 이길 확률은 높아집니다.
- ETF는 분산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자산별 ETF를 구성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강력합니다.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도 올웨더라는 이름처럼 항상 햇볕이 내리쬐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투자에 대해서 마인드셋과 이를 대표하는 자산을 알아보았는데요, 언뜻 보면 버핏 예찬론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트레이딩이라고 부르는 투기는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떤 트레이딩은 투기라는 말조차 붙이기 그럴 정도로 형편없지만,
어떤 트레이딩은 일종의 개인 능력을 가지고 벌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투기의 대가 마인드셋을 알아보면서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 그리고 공통점은 무엇인지 배워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