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인드 - A] 제시 리버모어 눈으로 본 '투자'
위대한 투기자인 제시 리버모어를 가장 위대하게 만든 건, 그의 도박가적인 면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기관리가 철두철미한 사업가이자, 정직한 연구자의 마인드입니다.
투자는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투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위대한 투기자인 제시 리버모어를 가장 위대하게 만든 건,
그의 도박가적인 면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기관리가 철두철미한 사업가이자, 정직한 연구자의 마인드입니다.
목차
0. Intro
1. 제시 리버모어 그는 어떤 사람이었나?
2.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마인드
3. Henry의 눈으로 본 제시 리버모어
0. Intro
안녕하세요 투자 마인드를 알려드리는 A 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언급한 투기 대가 제시 리버모어 마인드를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금지된 과일 효과'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금지된 것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건데요. 실제 관련 실험에서 아이들에게 먹으면 안되는 사탕을 제시했고, 아이들에게 이 사탕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선택의 자유에 대한 반항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마인드는 결국 인간 심리에 관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투자에 좋은 마인드를 함양하고,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고 투자를 성공시켜나가는 고민은 물론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마인드에 우리는 때때로 유혹을 당하기도 합니다. 유혹적인 것들은 정말 달콤해보입니다. 그리고 막상 눈 앞에 닥치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트레이딩이 저한테는 유혹입니다.
"잠깐만 해서 밥값만 벌지 뭐..."
"여기서 2배만 먹으면 차를 살텐데..."
하는 식의 유혹이죠.
단기간에 정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핏의 투자관을 따르고자 하는 저에게 굉장히 금지된 과일 같은 것이죠.
그래서 트레이딩이라는 영역을 한 번도 제대로 경험하지 않고서 마치 금기시해야하고 포기해야한다는 점이 제 마음 한 켠에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유혹의 가장 큰 원인은 정보 부족으로 인한 상상과잉입니다. 잘 모르니 나 좋을대로 상상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금기시 되는 것의 매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부족한 정보를 채워넣으면 됩니다.
무엇이 트레이딩, 투기의 세계에서 승패를 갈랐을까요?
어떠한 원리로 돌아가는 것일까요?
애초에 돌아가는 원리라는 게 있을까요?
다행히도 주식 시장에는 투자의 대가들도 많았지만 투기의 대가들도 많았습니다. 그 중 손에 꼽는 투기 대가인 제시 리버모어를 통해서 그 마인드를 파헤쳐보겠습니다.
1. 제시 리버모어, 그는 어떤 사람이었나?
제시 리버모어가 생각한 투자란,
투자의 정의는 대가마다 같은 듯, 다른 듯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제시 리버모어에게 투자의 정의는 투기와 상반되는 것입니다. 그에게 투자는 장기간 걸쳐 안정적 수익 내는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 투기는 1년 미만의 활동을 통해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투자가 아닌 투기를 했습니다. 투기를 하게된 건 그의 발달된 숫자 감각때문이었습니다. 이는 특히 그가 어린 나이에 미국 증권가에서 시세판 사환 (Choke Boy)를 하던 때 여실히 드러나게 됩니다.
1877년, 제시 리버모어는 미국 뉴잉글랜드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농부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초등학생이 되자 그의 아버지는 농사일을 도울 것을 강요합니다. 그는 이것을 거부하고 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미국 보스톤의 증권회사에 도착합니다.
당시 미국 증권가에는 지금처럼 디지털 계기판이 없었기 때문에 칠판에 분필로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작업을 하는 어린 소년을 바로 시세판 사환 (Choke Boy)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게 그는 칠판에 분필로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탁월한 숫자 감각은 기록된 주가들의 규칙성을 확인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성을 연구해서 가상으로 매매 연습을 했습니다.
결국 그는 15세에 당시 철도 관련 주식 5주를 사서 수익 $3.12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 길로 그는 투기를 전업으로 삼게 됩니다. 이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주가 기록표를 완성해갔습니다.
그는 주가를 기록하며 흐름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주가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접목했습니다. 그 이후 계속해서 연구한 본인만의 매매법을 연구했습니다.
결국 그는 아나콘다 광산과 베들레헴 스틸 주식 등을 통해 성인이 되기 전 1,000달러라는 성공적인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투기는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을 본업으로 하는 직장인들에게 투자는 사실 사업의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트레이딩 같은 투기적 행위를 사업처럼 하는 전업 투자자라는 사람들이 있죠.
제시 리버모어 역시 전업 투기자였지만, 이를 하나의 사업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주식시장은 굉장히 난해하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절대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보통 10시쯤 잠에 들고 아침에 일찍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 1-2시간 전에 주식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시세판 마저 그의 눈높이에 맞춰둘 만큼 치밀했으며, 주로 서서 작업하며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또한 그의 많은 실패 경험은 그를 고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개인 사무실을 차렸으며, 대중교통이 아닌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타인의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시 리버모어가 어떻게 투기를 생각했고, 어떤 자세로 임해왔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투기에서 배울 수 있는 마인드는 무엇일까요?
2.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마인드
그는 굉장히 많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가 시세표에서 확인해야할 것이 간단하게만 고려해도 20개가 넘어갑니다.
제가 생각한 몇 가지 그의 중요한 마인드를 공유드립니다.
1) 흐름의 연구자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는 항상 끊임 없는 공부와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좋은 투기자가 되기 위한 선결 조건 2가지를 제시합니다:
- 충분한 수면
- 시장의 흐름을 형성하는 요소와 외부영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이는 연구하는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그의 집요함이 여기서 발휘됩니다. 뉴스나 아티클 많이 볼 텐데 그는 작은 단서를 찾기 위해서라도 제목만 보지 말고 모든 디테일을 볼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그의 연구를 통해서 몇 가지 흥미로운 투자기법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는 투자자는 판돈을 아주 크게 거는 도박꾼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걸고 결과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전환점 같은 다양한 투자 기법을 활용해서 상황을 판단하고 이에 대응합니다.
그래서 그는 원하는 타이밍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상승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타이밍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는 '전환점'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합니다.
이전의 그의 삶을 설명하면서 주가를 기록하며 규칙을 발견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는 주가의 흐름을 읽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흐름이 추세가 되고 추세가 바뀌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신호와 정보를 파악하고 주가의 움직임을 해석했습니다. 전환점에서 예상한대로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잘못잡은 것이니 위험 신호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가 기록이라는 단순한 행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주체성 확립입니다. 시간을 들여 이전 기록을 연구하고 자신만의 힘으로 새로운 기록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죠.
또 다른 대응의 예로는 '피라미딩'이 있습니다.
그는 평저화보다는 피라미딩을 훨씬 중요시했습니다. 이는 아마 유동성에 의한 추세를 중요시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평저화는 쉽게 말하자면 물타기 입니다. 그러나 추세가 하락이라면 물을 탈수록 손실은 커지겠죠.
즉, 섣불리 대량 매수 매도를 하기보다는 상승 추세를 따라 점층적으로 그 규모를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전환점과 피라미딩 두 가지가 시사하는 바는 그가 흐름을 중요시 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주식 종목을 고를 때 어떤 업종이 강하고 덜 강한지, 약한 업종은 무엇인지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시장의 흐름을 그는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흐름을 거스르기 보다는 추종하여 거기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업에 대한 약/강세를 판단하고, 취약한 업종은 피할 것을 말했습니다. 강세 산업에서도 그걸 선도하는 선도주에 올라탈 것을 말했습니다.
여기서 투기의 핵심은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발생한 흐름에 올라타고 그 흐름을 나의 수익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 나 (감정)를 배제하기
단기적인 순간에 하는 투기의 경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순간 하나하나 놓치면 곧바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참을성', '평정심'을 강조했습니다.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감정의 개입을 최소화했습니다.
리버모어가 투기에 실패했을 때에는 시장에 빨리 개입하고 참을성 없을 때 였습니다.
리버모어는 1년에 두어 차례 거래하는 부자를 만났습니다. 정말 원하는 타이밍에 크게 거래해 돈을 벌고 다시 속세를 떠나 돌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투기꾼이 투기판에 매일 들락날락 한다면 돈을 잃을 확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내가 생각한 최적의 타이밍 때에만 매매하자라는게 그의 결론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큰 돈을 벌려고 하는 충동을 다스려야하고 그러지 못하는게 실수라고 봤습니다. 한 두번은 피할 수 있어도 지속가능한 투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지속가능한 투기를 하려면 감정을 배제하고 원칙을 확립해 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해야함을 시사합니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평정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그는 평저화보다는 피라미딩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손실을 메꾸기 위해 계속 돈을 쏟아붓는 건, 기관이 아닌 이상 장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면 절대로 어떤 투기나 투자에 나서지 말 것을 그는 강조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정심을 잃고 외부요인에 휘둘려서 유혹에 영향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금을 묶어두지 말고 언제든 활용할 수 있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제가 버핏의 복리효과 투자관에 영향을 받아 집을 산 점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수익이 발생하면 꼭 현금을 인출할 것을 말했습니다. 이는 익절은 항상 옳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3) 사업가 관점으로 바라본 투기
자본을 어디에 위치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라는 질문은 투자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해당됩니다. 자원은 한정되기 때문에 어떤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의사결정 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 됩니다.
린스타트업과 같은 스타트업 바이블에서는 MVP를 개발해 조금씩 테스트를 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흔히 PMF라고 하는 제품과 고객 간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입니다. 동시에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사업의 비결 중 하나는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투기에서 사업 상품은 곧 현금입니다. 이 현금을 MVP처럼 조금씩 테스트를 해나가며 시장과 나의 가설이 정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이러한 지점이 전환점과 피라미딩 기법과 연결됩니다.
또한 리버모어는 투기를 정말 투기처럼 대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유리한 기회를 잡기 위해 그는 기다렸고, 이러한 기회가 1년에 4-5 차례 정도만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사업과 마찬가지로 운의 요소를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3. H.E.N.R.Y 시각에서 바라본 제시 리버모어
그는 무엇보다 투자, 투기 모두 일종의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이 부업을 찾아 헤메고 있는 과정에서,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은 부업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투자나 트레이딩 행위로 돈을 벌고, 누군가는 정말 실전에서 뛰는 사업으로 돈을 벌기도 합니다.
무조건 투자를 하기보다는 정말 내 돈을 사업에 넣는다고 생각하면서 해야한다는 점이 정말 우리 같은 직장인들에게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를 요약하자면 결국 지식과 참을성이 투자의 핵심 요소라고 봤습니다.
직장인들에게 10-12시는 황금같은 자기시간인데 그는 이 시간을 기꺼이 희생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공부를 위한 아침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는 투기를 남들이 잘 모르는 주식을 사서 크게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유동성을 중시했고, 그거 때문에 강세 산업과 선도주를 추천했던 것이죠.
결국 시장 참여자가 많을 수록, 그리고 그 추세에 동의할 수록 먹을게 커집니다. 이 점에서 남들보다 빠른 정보를 알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 그가 정말 많은 시간 연구를 했던 것이 바로 실력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인 관점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금융이 본업이라면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 이것을 하기는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의 유혹은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의 인생을 보자면 투기자의 삶이 정말 쉽지 않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는 이혼과 파산을 수차례 경험했죠. 개인적으로 그렇게 까지 걸고 하고 싶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직장인 입장에서 그것은 정말 경험하기 싫은 리스크죠.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의 마인드에서 우리가 정말 배워야할 게 있다면 단순한 투기로 투기를 대하지 않고 정말 그 누구보다 철저하고 진중하게 대했다는 점입니다.